혼불문학관은 『혼불』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는 활동을 추진한다. 남원고등학교 학생들은 이 활동에 참여해 고(故) 최명희 작가를 기억하는 사람들과 『혼불』의 배경이 된 노봉마을 주민들의 이야기를 기록한다.
이번 활동에는 남원고등학교 1~2학년 학생 15명이 참여하며, 학생들은 ‘결지기’라는 이름으로 활동한다. ‘결지기’는 사람들이 살아온 삶과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소중히 여기고 기록하는 사람을 뜻한다.
학생들은 지난 5월 21일 첫 모임을 시작으로 총 10회에 걸쳐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며, 이를 영상으로 만드는 과정에도 참여한다. 이들은 『혼불』을 비롯한 지역 문학을 살펴보는 한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해 만든 영상과 실제 면담이 이뤄진 사례를 통해 기록 방법을 익힌다. 또한 질문지를 만들고 모의 면담을 하거나 현장을 기록하는 활동에 참여하며 사람들의 이야기가 기록으로 남겨지는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나아가 자신들이 만든 영상을 편집하고 확인하는 데에도 참여해 문학이 문화 행사로 이어지는 모습을 직접 체험할 예정이다.
특히 학생들은 고(故) 최명희 작가와 가까이 지냈던 이금림 작가와 『혼불』의 배경이 된 노봉마을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할 예정이다. 이금림 작가는 드라마 「은실이」 등의 대본을 집필했으며 대종문화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학생들이 이번 활동에 참여하면서 직접 촬영해 만든 영상은 오는 9월 열리는 ‘혼불, 기억의 연주’ 행사에서 공개된다.
한편 ‘혼불, 기억의 연주’는 ‘2026년 국립한국문학관 지역문학관 활성화 및 협력 지원 사업’에 선정돼 추진하는 행사다. 행사에서는 최명희 작가를 기억하는 사람들과 『혼불』의 배경이 된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선보이고, 고전음악 공연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혼불문학관 관계자는 “학생들이 『혼불』을 깊이 이해하고 주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기록하는 과정에서 문학과 기록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지역 문학을 가까이 접하고 그 가치를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